5·18 35주년 옛 전남도청서 별도 기념식…결국 ‘반쪽 행사’

5·18 35주년 옛 전남도청서 별도 기념식…결국 ‘반쪽 행사’

입력 2015-05-11 15:34
수정 2015-05-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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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5주년 행사위,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배제에 항의…별도 개최세월호 유가족도 동참

정부가 올해도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과 기념식 제창을 거부하면서 5·18단체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옛 전남도청 앞에서 별도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5·18 민중항쟁 35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11일 광주YMC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 오전 10시 옛 전남도청 앞 광장인 5·18 민주광장에서 독자적으로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위는 “7년째 파행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게 님을 위한 행진곡이 우선 기념식 제창 식순에 포함만 이뤄져도 참석하겠다는 공문을 보내고 대통령 면담까지 요청했지만 무산돼 정부가 올해도 행진곡 제창 배제가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식전 공연과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헌화와 분향,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공연, 세월호 유가족 연대사,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서로 한 시간여 이어진다.

앞서 17일에는 민주대행진과 광주시민대성회, 전야제 등이 열린다.

최명진 행사위 총감독은 “올해 전야제는 시민들이 관객으로 머무르지 않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기획했다”며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 기념곡 지정 거부에 광주시민이 함께 분노하면서 전야제에서 제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광주시민대성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민중의 아픔을 오월 정신으로 보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0년 5월 비상계엄 해제, 민주화 이행을 요구하며 일어난 거리시위를 계승한 민주대행진에서는 35주년을 맞아 세월호 선체 인양과 진실 규명, 민주주의 부활, 평화통일 실현 등을 기원할 계획이다.

행사위는 또 오는 17일과 18일 광주를 찾는 순례객과 광주시민들에게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영령을 기리는 흰색 상의 착용과 오월공동체의 상징 ‘주먹밥 먹기’ 캠페인 동참 등도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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