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과 학생, 그리고 카네이션
‘중앙대 특혜’ 대가로 박범훈(67·구속)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박용성(75) 전 두산그룹 회장이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 검찰청 앞에서 스승의 날 카네이션을 받는 ‘촌극’이 연출됐다.
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45분쯤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출입구에 들어섰다. 이에 맞춘 듯 남녀 대학생이 뛰어왔다. 검찰청 앞에서 9시30분부터 기다렸다는 이들은 중앙대 건축학과에 재학 중인 08학번 박모씨와 11학번 유모씨로 알려졌다.
남학생은 ‘박용성 이사장님 사랑합니다. 08 박OO, 11 유OO’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여학생이 박 전 이사장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하지만 카네이션은 보도진들과의 취재 과정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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