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취임 후 첫 광주방문…”이번에도 시민이 잘 알아서 정리해줄 것”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른바 ‘호남발 신당’에 대해 “새로운 당의 출현이나 성공이 쉽지 않다”고 23일 말했다.대표 취임 이후 첫 지방 행보로 광주를 찾은 심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번 선거마다 밀려난 분들이 이합집산으로 하는 모습을 국민이 많이 봤고 그런 부분이 정치 불신의 한 모습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신당 창당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며 “이번에도 시민이 잘 알아서 정리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신당의 전망에 대해 묻는다면 대단히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이 원하는 혁신이 무엇인지, 그것을 제시하고 원칙에 부합하는 정당이라면 (연대 등을)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호남정치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기득권 타파 등 3대 원칙을 들었다.
그는 우선 “승자독식의 선거제도 개선을 위해 ‘올인’해야 하며 이에 앞장서지 않으면 정치혁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권력을 독점해 온 세력을 유능한 정치신인으로 교체하고 민생 실천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의 연대 등에 대해 심 대표는 “천 의원을 아직 만나지 못했으며 구상을 제대로 들은 적이 없다”며 “광주시민이 인정할 수 있는 3대 원칙을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이나 정치세력이라면 판을 같이 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회견에 앞서 국립 5.18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오후에는 전국금속노조 캐리어지회를 방문해 격려하고 환담한 데 이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금은 정치개혁 골든타임’을 주제로 강연하며 정치혁신을 위한 방안 등을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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