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주민소환 허위서명 측근 연루 ‘사과’

홍준표, 주민소환 허위서명 측근 연루 ‘사과’

입력 2016-03-07 11:55
업데이트 2016-03-07 15: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박종훈 도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에 측근들이 연루된 데 사과했다.

홍 지사는 7일 오전 이학석 공보관이 대신한 브리핑에서 “교육감 주민소환과 관련한 도 산하기관 임직원 일탈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차후에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하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경남개발공사 사장 사표는 절차에 따라 조속히 수리하고 상임이사가 사장직무를 대행하도록 해 당면 현안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주민소환 허위서명에 개입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박재기 경남개발공사 사장은 이날 사표를 냈다고 경남도는 전했다.

이학석 공보관은 “홍 지사가 산하기관장 등 측근 일탈 행위에 대해 사과 뜻을 밝혔다”며 “홍 지사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직접 책임은 없지만, 산하기관 관리감독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 공보관은 “주민소환 허위서명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면 이러한 사례가 없도록 별도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불법허위조작서명 진상규명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홍 지사 사과 입장 표명은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회는 “교육감 주민소환은 홍 지사 주민소환에 맞대응하려고 홍 지사 의중에 따라 측근이 조직적으로 불법허위서명까지 하며 조작해왔다”며 “그런데 자신은 아무 관계없고 산하기관에서 벌인 일탈행위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비열한 책임회피다”고 밝혔다.

이어 “홍 지사가 사과하는 흉내를 내는 것은 내일 있을 주민소환 허위서명과 관련한 중간수사결과 발표에 앞서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이다”며 “우리는 불법허위조작 서명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나갈 것이며 홍 지사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서명운동과 관련해 측근인 박치근 경남FC 대표이사가 허위서명을 지시하고 경남FC 직원들을 동원한 혐의로 구속된데다 박재기 사장까지 비슷한 혐의로 경찰 소환조사를 받자 사과 등 입장표명을 해야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박 대표는 홍 지사가 도지사 후보 경선 때 선거를 도운 대호산악회 회원으로 활동했고, 박 사장은 홍 지사와 동향으로 옛 한나라당 대표 시절 중소기업특보를 맡은 인연으로 2014년 지방선거 때 홍 지사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지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