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불로동 농구장 130배, 지저동·신암3동 농구장 100배 넘어
대구시민이 이용하는 체육시설 우레탄 트랙에서 허용 기준치보다 최고 130배가 넘는 중금속이 나왔다.2일 대구시에 따르면 우레탄 설치시설 18곳에 납, 카드뮴, 6가크롬, 수은 등 중금속을 검사한 결과 14곳이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했다.
납 검출량이 많은 곳은 기준치를 100배 이상 초과했고 가장 적은 곳도 16배를 넘었다.
동구 불로동 농구장에서는 납이 기준치(90㎎/㎏)의 130배인 11,700㎎/㎏이나 나왔다.
지저동 농구장(롤러장)(9,387㎎/㎏), 신암3동 농구장(9,100㎎/㎏)은 100배를 넘었고 동촌둔치 프리테니스장(7,717㎎/㎏)도 85배나 됐다.
강동 프리테니스장(4,930㎎/㎏), 신평동 배드민턴장(4,157㎎/㎏), 안심1동 농구장·족구장(4,123㎎/㎏) 등도 40배를 초과했다. 동구에 부적합한 체육시설이 많았다.
수성구에서는 만촌롤러스케이트장(3,973㎎/㎏)이 44배, 수성못 농구장(2,800㎎/㎏)이 31배, 패밀리파크 농구장(2,000㎎/㎏)이 22배를 넘었다.
북구 연암다목적운동장과 관음운동장 트랙에서도 각각 1,733㎎/㎏과 1,500㎎/㎏이 검출됐다.
시민운동장 보조트랙(3,973㎎/㎏)도 44배가 넘어 납투성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암3동·지저동·불로동·안심1동 농구장, 동촌둔치 프리테니스장, 신평동 배드민턴장, 안심1동 족구장, 만촌롤러스케이트장에서는 6가크롬(기준 25 이하)도 27∼101㎎/㎏이 검출됐다.
시는 이 시설들에 사용중지 및 접근차단 조치하기로 했다.
또 오는 10일까지 51곳을 검사해 기준을 초과하면 즉시 사용중지 조치하고 이른 시일 내에 예산을 확보해 시설을 교체할 계획이다.
대구에는 어린이놀이터 892곳, 공원 38곳, 체육시설 27곳 등 961곳에 우레탄을 설치해 놓았다.
어린이놀이터는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2년에 한 차례 정기검사를 시행하는데 지금까지 기준을 초과한 곳은 없다.
신경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우레탄 설치시설 유해성 검사 결과 많은 곳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훨씬 넘었다”며 “시설 사용을 중지하도록 하고 연내에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