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레이더 30% 내구연한 넘겨, 툭하면 고장…날씨 오보 밥먹듯

기상레이더 30% 내구연한 넘겨, 툭하면 고장…날씨 오보 밥먹듯

입력 2016-08-14 11:12
업데이트 2016-08-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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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관측 장비 23%도 연한 초과…올 기상레이더 장애 43일

기상청의 레이더 장비 3대 중 1대, 지진관측 장비 4대 중 1대가 내구연한을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올해 기상관측장비들의 장애일 수가 23∼43일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장석춘(환경노동위원회)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기상레이더 10대 중 3대(30%)가, 지진관측 장비 150대 중 35대(23%)가 내구연한을 초과했다.

또 고층기상관측 장비는 18대 중 4대, 항공기상관측 장비는 16대 중 3대, 적설관측 장비는 127대 중 3대, 해양기상관측 장비는 98대 중 2대가 내구연한을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장비의 내구연한은 대부분 8∼10년이다.

관측장비 불량 등으로 인해 장애일 수가 많았다. 장애일 수는 관측장비의 장애 시간을 합산해 일수로 환산한 것이다.

즉 100대의 자동기상관측장비 중 2대가 각각 12시간 고장을 일으켰다면 장애일 수는 1일이 된다.

장비가 많을수록 장애일 수는 많아진다.

기상레이더의 장애일 수는 2013년 42일, 2014년 24일, 2015년 34일로 나타났다.

올해도 7월 말 기준으로 이미 장애일 수가 43일이나 됐다. 예년의 1년 치 장애일 수를 넘어선 것이다.

지진관측 장비의 경우 장애일 수가 2013년 52일, 2014년 56일, 2015년 34일, 2016년 23일이었다.

황사관측 장비 27대는 내구연한이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23일의 장애일 수를 기록했다.

기상청의 관측장비는 슈퍼컴퓨터·예보관 경험과 함께 기상관측의 3대 요소이다.

장 의원은 “기상레이더 등은 예보에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만큼 부품조달의 어려움과 정비 불량 등으로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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