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변호사의 대 이은 나눔 ‘훈훈’

형제 변호사의 대 이은 나눔 ‘훈훈’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6-12-21 22:38
업데이트 2016-12-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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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호·양호씨 ‘부친·형제 추모’… 모교 서울대에 장학금 7억 쾌척 “아버지의 유지 물려받아 기부”

형제 변호사가 모교인 서울대에 7억원을 쾌척했다.

오용호(왼쪽)·오양호 형제 변호사가 21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오영일·오봉호 희망 장학기금’ 협약식을 갖고 성낙인(가운데)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 제공
오용호(왼쪽)·오양호 형제 변호사가 21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오영일·오봉호 희망 장학기금’ 협약식을 갖고 성낙인(가운데)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 제공
서울대는 21일 서울대 법대 출신인 오용호(65)·오양호(54)씨가 장학금 명목으로 7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형제는 2012년에도 장학기금으로 3억원을 출연해 모두 10억원을 서울대에 보탰다.

기부는 아버지 고 오영일(전 전북 학무국 장학관)씨와 형제 고 오봉호(서울대 의학과 1982년 졸업)씨를 추모하는 취지로 이뤄졌다.

오용호 변호사는 “부친과 군의관 근무 중 일찍 떠난 동생을 기리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했다”며 “아버지는 생전에도 몸소 나눔을 실천했고, 이제 우리가 이를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부금은 의대, 법학전문대학원, 고 오봉호씨 아들이 졸업한 물리천문학부의 재학생 중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오용호 변호사는 1973년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재학 중 15회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서울민사지원 판사,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냈고 현재 민사법 전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동생 오양호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25회 사시에 합격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정보통신, 방송·에너지 분야 전문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6-12-2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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