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문재인, 통 큰 지도력 보여야”

안희정 “문재인, 통 큰 지도력 보여야”

입력 2016-12-22 10:45
업데이트 2016-12-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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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세력만의 비전을 이야기해선 좋은 지도자 안 돼”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진보진영을 재편하고 재구성하기 위한 통 큰 지도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BBS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문 전 대표 대선후보 캠프의 힘만으로 당장 희망을 얘기하는 것은 국민이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가 최근 쉐도우 캐비닛(예비내각)을 언급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민주당과 진보진영을 좀 더 폭넓게 안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뒤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세력과 그를 대통령 만들기 위해 모여있는 사람들만의 비전을 얘기해서는 정권교체 가능성도 위험에 빠지고 문 전 대표도 좋은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인격체로서 문 전 대표는 아주 훌륭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이라면서도 “대선주자로서는 (나와) 여러가지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더 좋은 정치를 위한 정책적인 대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민주당이 문 전 대표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내 유력한 대선주자이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그분의 의견을 많이 존중해 주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문 전 대표를 (대선후보로) 기정사실화 하거나 그를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소신 없는 태도를 반복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을 했으니 대한민국 지도자도 잘 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라며 “경험과 경력이 지도자를 만드는 게 아니라 어떠한 태도와 소신 있게 일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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