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불 난 서문시장 4지구 피해신고 집계한 것만 ‘744억원’

큰불 난 서문시장 4지구 피해신고 집계한 것만 ‘744억원’

입력 2016-12-26 17:23
업데이트 2016-12-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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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한 607명 가운데 재난확인증 받은 457명 금액 합산

지난달 30일 큰불이 나 점포 679곳이 탄 대구 서문시장 4지구 피해 신고액은 집계한 것만 7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화재 발생 뒤 4지구 상인 607명이 서문시장통합지원센터를 찾아 피해현황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대출 등을 위해 재난확인증을 발급받은 457명 피해액수를 합산한 결과 744억원에 이르렀다.

한 피해상인은 “겨울이라 두툼한 옷, 이불 등 다른 계절보다 값나가는 물품이 점포 내부에 많았다”며 “다른 상인도 연말 특수를 겨냥해 물건을 많이 쌓아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물품을 많이 준비한 까닭에 피해액이 억대가 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중구는 “불에 탄 점포는 679곳이나 상인 한 명이 여러 점포를 가진 경우도 있어 피해상인 전체 수가 점포 수보다 적다”며 “607명 상인 전체 피해 신고액은 별도로 집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확인증을 끊지 않은 나머지 150명까지 포함하면 상인이 자체 신고한 피해액은 1천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4지구 상인들은 화재 진화 뒤 지난 4일∼20일 수차례 잿더미가 된 현장을 찾아 타다 만 물건을 되찾아 갔다.

일부는 경찰과 소방 관계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50㎏ 상당 귀금속 제품과 금고에 넣어둔 현금 8천만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4지구 옥상에 있던 창고 7곳에서도 멀쩡한 상태인 의류, 이불 등을 다수 발견했다. 이 기간에 1t 트럭 30여대 분량 물품이 주인 품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전국에서 답지한 서문시장 화재피해 지원 성금은 53억7천995만105원(7천547건)에 이른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오는 31일까지 모금을 한다.

성금을 기부하려는 시민은 계좌 이체, ARS(060-701-1004, 한 통화당 2천원), 문자 #0095(한 건당 2천원), 전국재해구호협회 홈페이지(www.relief.or.kr) 등으로 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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