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장관 태백산 대설로 탐방로 통제 ‘논란’

눈꽃 장관 태백산 대설로 탐방로 통제 ‘논란’

입력 2016-12-26 17:49
업데이트 2016-12-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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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이 자랑인 태백산을 눈 때문에 오르지 못한다?

태백산국립공원은 26일 오후 1시 30분을 기해 태백산 탐방로를 통제했다.

같은 시간 발효된 대설주의보에 따른 조치다.

태백산은 ‘국내 겨울 산행 1번지’다.

해발 1567m 고산이지만, 완만한 산세에 주 등산로가 5부 능선 이상에서 시작돼 일반인도 정상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장군봉, 천제단 등 정상 일대에 피는 눈꽃이 장관이기도 하다.

태백산 등산객 중 절반 이상인 약 40만 명이 겨울철에 집중되는 이유다.

태백시가 태백산을 관리하던 도립공원 시절 눈 때문에 입산을 통제한 적은 없었다.

태백시 관계자는 “일반인도 2시간 정도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고, 절벽 등 탐방로가 위험하지 않아 그동안 눈으로 말미암아 입산통제를 시행하지 않았다”라며 “특히 태백산은 겨울 대표 관광지인 이유도 참작했다”라고 말했다.

198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던 태백산은 올해 8월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국립공원 승격 이후 처음 열리는 태백산 눈축제도 비상이다.

태백시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눈축제 백미가 태백산 눈꽃산행”이라며 “수많은 손님을 초대했는데 대설특보로 입산이 통제되면 큰일”이라고 말했다.

태백산 눈축제는 내년 1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은 태백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온다.

태백산국립공원 관계자는 “겨울 등산객이 많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탐방로 전면 통제 고지 후 현장 안전점검을 거쳐 26일 오후 2시부터 당골, 백단사, 유일사 탐방로는 개방했다”라며 “겨울철 태백산 입산통제 문제와 관련해 태백시 등과 협의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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