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농장… 오늘 확진 여부 결정
확진 땐 가축 전염병 주의 단계로사상 최악의 피해를 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치사율이 높은 소, 돼지 등 전염병인 구제역 의심 사례가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보은의 젖소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다고 5일 밝혔다. 농장주는 젖소 5마리의 입술과 유두 등에 수포가 생긴 것을 발견하고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구제역 확진 여부는 6일 중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확진된다면 가축 전염병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 돼지 등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높게는 55%에 이른다. 앞서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돼지에서 21건이 발생한 바 있다.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2010년에는 5개월에 걸쳐 3748건이 발생, 348만 마리의 소·돼지가 살처분됐다.
다만 구제역은 백신 접종을 하고 있어 AI처럼 빠르게 퍼질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같은 이유로 AI처럼 발생농장 주변까지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지 않고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에 대해서만 살처분을 진행하게 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7-02-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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