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이 6일 오후 김영재-박채윤 부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
지난달 5일과 31일에 이어 세 번째로 출석한 김 비서관은 ‘박채윤씨를 지원하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나’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김 비서관은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의 장본인인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와 그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각종 정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핵심 인물로 꼽힌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2015년 의료용 특수 실 개발 과제로 정부에서 15억원을 지원받았다. 해당 과제는 막판에 연구개발(R&D) 지원 대상에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러한 의사 결정 과정에 김 비서관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윗선 지시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작년 11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을 통해 관련 지시를 하고, 김 비서관이 정만기 산업통상비서관에게 도와달라고 해 이뤄진 일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검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 비서관의 재소환이나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그는 이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피의자 입건된 상태다.
박채윤 씨는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정부 R&D 지원 업체 선정을 대가로 고가의 명품가방과 현금 등 수천원만원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4일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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