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개 학교 중 구미 오상고는 철회 결정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신청한 전국 3개 고교 중 구미 오상고가 지난 16일 이를 철회한 가운데 경북 경산 문경고 학생들도 반대 시위를 열었다.문명고 1·2학년 학생 250여명은 17일 오전 8시쯤 학교 운동장에 모여 “연구학교 신청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과정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의견을 무시한 만큼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2시간가량 시위를 벌였다.

국정교과서 반대하는 문명고 학생들
17일 오전 경북 경산시 문명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재학생들이 국정교과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머지 연구학교 지정 신청 학교인 영주 경북항공고 앞에는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과 관련한 찬반 현수막 2개가 나란히 걸렸고 집회는 없었다. 학교측은 “군 부사관 등을 양성하는 특성화고교이기 때문에 올바른 국가관 정립을 위해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는 지난 14∼15일 전교조를 비롯한 영주시민연대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반대하는 집회를 했다. 풍기재향군인회는 15일 연구학교 지지 행사를 여는 등 찬반 시위가 이어졌다.

오상고 100여명 “국정교과서 철회”
경북 구미 오상고 학생 100여명이 16일 오후 학교 운동장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학생들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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