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평화의 종’ 에티오피아 참전 후손에 보은

화천 ‘평화의 종’ 에티오피아 참전 후손에 보은

조한종 기자
입력 2017-03-21 22:48
수정 2017-03-2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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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戰·분쟁 현장 탄피 모아 제작

郡, 타종료로 7년간 장학금 지급
올해부터 年 1억으로 대폭 늘려
평화의 댐 인근에 건립된 평화의 종. 1회 타종에 500원씩 받는 타종료는 해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화천군 제공
평화의 댐 인근에 건립된 평화의 종. 1회 타종에 500원씩 받는 타종료는 해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화천군 제공
휴전선을 지척에 둔 강원 화천군이 ‘평화의 종’ 타종료를 모아 에티오피아 참전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 7년간 평화의 종 타종료 등으로 에티오피아 참전 후손들에게 지급해 오던 장학금을 올해부터 1억원으로 대폭 늘려 지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때 6037명을 파병해 화천 산양리지역 전투 등에서 121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화천군은 2009년 평화의 댐 인근에 세계평화의 종 공원을 만들고 평화의 종을 건립했다. 평화의 종은 29개국의 분쟁 현장과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탄피를 모아 무게 1만관(37.5t)의 초대형 범종으로 건립됐다. 이후 2010년부터 1회 타종에 500원씩 받아 기금으로 조성,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해마다 1000만~1300만원의 타종료에 군 예산과 군부대 후원금을 더해 한 해 4000만~9000여만원씩 7년 동안 에티오피아 학생 215명에게 모두 4억 2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부터는 장학금을 대폭 늘려 에티오피아 현지 참전용사 후손 153명과 한림대와 명지대에 재학 중인 연수생 2명 등 155명에게 모두 1억여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하 화천군 홍보계장은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건립된 평화의 종을 중심으로 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사업 규모가 연간 1억원으로 늘어나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7-03-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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