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1명 중태…“빚 많아 고민” 유서

안동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1명 중태…“빚 많아 고민” 유서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4-03 14:27
수정 2017-04-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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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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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 47분쯤 경북 안동 A(48)씨 집에서 A씨 모친과 형, 누나, 딸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입에 거품을 물고 쓰려져 있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A씨 딸의 교사는 이날 학생이 등교하지 집을 찾아갔다가 이들을 발견했다.

이에 따르면 방에서 4명이 숨져 있었고, A씨는 현관 부근에 의식을 잃고 쓰려져 있었다. 숨진 4명의 몸에서 외상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외부 침입 흔적 등도 없다.

집 안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빚이 많아 고민이 많다”는 내용의 A4 용지 2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집 가스레인지 위에는 타다 만 연탄이 올려져 있었으며, 집 창문은 종이상자와 테이프로 막아 놓은 상태였다.

경찰은 이 가족이 부채 등을 고민하다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주변인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내용을 바탕으로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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