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마르고 눈 뻑뻑…중년 여성 ‘쇠그렌 증후군’ 증가

입 마르고 눈 뻑뻑…중년 여성 ‘쇠그렌 증후군’ 증가

입력 2017-05-24 07:05
수정 2017-05-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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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심하게 마르고 눈이 뻑뻑한 증상을 보이는 자가면역 질환인 ‘쇠그렌 증후군’ 환자가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쇠그렌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4년 1만5천648명, 2015년 1만7천634명, 2016년 1만8천56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환자 중 여성이 83.4%(1만5천486명)로 남성(3천75명·16.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27.4%, 60대 21.6%, 40대 17.1%로 40∼60대가 66.1%를 차지했다.

1933년 이 질환을 처음 보고한 스웨덴 의사의 이름을 딴 쇠그렌 증후군은 자가면역성 전신질환이다. 면역체계가 타액선, 눈물샘을 공격해 만성 염증이 생겨 분비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안구와 구강 등 점막이 건조해지는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침샘 분비가 저하되면 음식을 씹고 삼키는 것이 어려워지고, 잇몸 염증이나 충치가 쉽게 생긴다. 말하는 것이 힘들어질 수도 있고, 침샘이 부어 통증과 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눈물이 잘 나오지 않아 눈이 뻑뻑해지고 모래가 낀 듯 이물감이 느껴지며 쉽게 충혈되고 피로해 진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과 결막의 염증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

또 쉽게 지치고 피로를 느끼며 관절이나 폐, 호흡기 등 다른 장기에도 침범해 다양한 이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3개월 이상 구강과 안구 건조증이 지속하면 류머티즘 내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쇠그렌 증후군은 완치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방지하는 치료가 최선이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인공눈물, 보습제, 가습기 등을 이용해 몸과 주변 환경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당분이 적은 껌이나 사탕은 침 분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음식물이 입에 남아있지 않도록 칫솔질을 자주 하고 술과 담배는 피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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