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장녀 유섬나, 인천공항 도착…질문에 묵묵부답

유병언 장녀 유섬나, 인천공항 도착…질문에 묵묵부답

입력 2017-06-07 16:22
수정 2017-06-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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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으면서 프랑스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51)씨가 7일 오후 한국으로 송환됐다.

유씨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한국행 대한항공 KE902편을 탔으며, 11시간 가량 비행을 거쳐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014년 4월 체포영장이 발부돼 도피 생활을 한 지 3년 2개월여 만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파리 현지로 검찰 호송팀을 보냈으며, 유씨가 항공기에 탑승할 때 프랑스 경찰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아 곧바로 그를 체포했다.

흰색 정장바지에 카키색 재킷을 입고서 수갑을 찬 손을 검은색 천으로 가린 채 비행기에서 내린 유씨는 ‘혐의 인정하느냐’, ‘부친 사망 소식을 언제 들었느냐’ 등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과 공항 관계자 수명에게 둘러싸인 그는 입국 및 세관 심사를 마치고서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유씨는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당초 유씨가 나올 것으로 알려진 F출구쪽 입국장에 7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그를 기다렸다. 그러나 유씨와 그를 호송하는 검찰 관계자들은 취재진 몰래 B출구로 나온 뒤 은색 스타렉스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한국에서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총 492억 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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