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 누비던 원양 선원 유골 40여년 만에 고국 품 돌아와

오대양 누비던 원양 선원 유골 40여년 만에 고국 품 돌아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06-13 22:54
업데이트 2017-06-1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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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 스페인 라스팔마스에 있는 원양어선원 납골당에서 라스팔마스 총영사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골함 3기를 인수받았다.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 스페인 라스팔마스에 있는 원양어선원 납골당에서 라스팔마스 총영사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골함 3기를 인수받았다.
해양수산부 제공
1970~1980년 오대양을 누비다 해외에서 순직한 우리나라 원양어선 선원 5명이 40여년 만에 그리운 고국과 가족 품으로 돌아온다. 해양수산부는 스페인 라스팔마스(3기)와 테네리페(2기)에 묻혀 있던 원양어선 선원들의 유골 5구가 14일 국내로 들어와 이장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스페인과 사모아 등 7개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선원의 묘지는 모두 296기가 남게 됐다. 1972~1980년에 사망한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이역만리 바다로 나가 경제 역군으로 활약하다가 현지에서 순직한 선원들이다.

해수부는 산업화의 초석을 놓는 데 이바지한 선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2002년부터 원양어선 선원 해외 묘지관리와 이장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4년부터 유가족이 원하면 유골을 국내로 무상 이장해 주고 있다. 강인구 해수부 원양산업과장은 “올해가 최초 원양어선인 ‘지남호’가 인도양에 진출한 지 60주년이 된다”며 “우리 경제 발전의 숨은 주인공인 원양어선원 알리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7-06-1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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