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백남기 사인변경에 신중모드…“검찰 수사결과 봐야”

경찰, 백남기 사인변경에 신중모드…“검찰 수사결과 봐야”

입력 2017-06-15 14:25
업데이트 2017-06-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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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2015년 11월 경찰 물대포에 맞은 뒤 숨진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했다고 15일 발표하자 경찰은 신중한 태도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경찰은 백씨 사망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수사 결과를 계속 지켜보겠다는 종전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인이 변경된 정확한 절차와 경위 등을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사망에 대한 책임소재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고, 사인 변경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필요하면 의사들을 불러 보강수사를 할 것인 만큼 경찰은 계속 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외인사라면 다른 행위 때문에 사망에 이른 것이니 이 역시 수사 대상”이라며 “사건과 관련된 경찰 측 인물들에 대해서는 수사가 대부분 끝난 것 같으니 보강수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백씨는 2015년 11월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뒤 작년 9월25일 사망했다.

당시 백씨 주치의였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사망 원인을 병사로 기록했다가 유족과 시민단체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백씨 유족은 강신명 전 경찰청장,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당시 시위진압에 관련된 경찰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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