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대 2년 전부터 조사… 美국립문서기록관리청서 발굴
中서 포로 잡힌 여성 7명 등장서울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9월 세계기록유산 등재 지원
한국인 위안부를 촬영한 영상자료가 70년 만에 공개됐다. 그동안 문서, 사진 등이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영상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가 1944년 9월 중 중국 송산을 점령한 미·중 연합군의 미군 164통신대 사진병이 촬영한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의 흑백 영상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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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영상 속 인물 중 일부가 한국인 위안부라고 추정했다. 근거로는1990년대에 공개됐던 위안부 사진 속 인물들과 동일하다는 점을 들었다.

서울시·서울대 인권센터 제공
1990년대 공개된 일본군 위안부 사진으로 2000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전범 여성국제법정에서 박영심(2006년 별세) 할머니가 사진의 맨 오른쪽 임신부가 자신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그동안 한국인 위안부에 대한 증언, 문서, 사진 등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영상은 없었다.
서울시·서울대 인권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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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찍은 사람은 미국 164통신대 소속 사진병이었던 에드워드 페이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당시 사진병들이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찍었다는 단서를 발견한 후 2년 전부터 수천개의 필름을 일일이 확인해 이번 영상을 발굴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위안부 연구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끊기자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을 지원해왔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오는 9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발굴된 영상이 기록물이 등재되는 데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7-07-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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