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채취업자에게 장학금을 강제 모집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13일 혐의를 부인했다. 전날 그는 전북지방경찰청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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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불법 모금 혐의 받는 정헌율 익산시장 기부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를 받는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12일 전북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7.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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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불법 모금 혐의 받는 정헌율 익산시장
기부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를 받는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12일 전북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7.12 연합뉴스
정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골재채취허가를 대가로 업체에 장학금 기탁을 강요했다는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장학금 모금에 어떤 부당한 지시나 강요가 없었고 권유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시장은 “수사 중인 사안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각종 의구심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추측과 의혹만으로 비리 정치인으로 몰린 상황이 너무 답답하고 억울하다”며 “공정한 수사를 통해 모든 사실관계가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장학금 기탁에 관한 질문에 “장학금이 있어야 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며 “시 공무원들이 (자발적인 장학금이 필요하다는) 저의 시정철학에 맞춰 일한 것으로 생각한다. 선의에서 비롯된 기부행위가 부정한 거래로 의심받는 상황에서 기부문화 확산에 찬물을 끼얹을까 걱정된다”고 답했다.
정 시장은 익산시 간부 공무원을 통해 골재채취업자 2명에게 장학금 명목의 돈을 요구한 혐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중 한 골재채취업자는 지난해 9월 익산시 산하 장학재단에 2000만원을 기탁했다. 다른 업체는 장학금을 내지 않았다.
경찰은 수년간 익산 한 석산에서 토석을 채취해 온 업자가 익산시장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기부금 강요 여부와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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