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원인?’…김제 살충제 달걀 검출 경로 밝혀지나

‘물이 원인?’…김제 살충제 달걀 검출 경로 밝혀지나

입력 2017-09-04 16:29
수정 2017-09-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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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 산란계 농가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이 지하수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달걀에서 플루페녹수론이 검출된 김제시 죽산면 한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환경영향조사를 했다.

도는 해당 농장의 토양과 대기, 수질 등 종합적인 시료를 채취해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경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농장에서 끌어쓰는 160m 깊이 지하수에서 미량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 물을 마신 닭의 체내에 살충제 성분이 쌓여 플루페녹수론이 포함된 달걀을 낳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앞서 이 농장이 생산한 달걀은 지난달 20일과 26일 두 차례의 검사에서 각각 0.008mg/kg과 0.0078mg/kg의 플루페녹수론이 검출됐다.

응애류 구제용으로 쓰이는 플루페녹수론은 기준치 이하의 잔류도 허용되지 않는 살충제다.

해당 농장은 난각 번호가 없는 소규모 방사형 농가로 닭 2천500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장주는 “공장식 밀집 사육을 하는 타 농가와 다르게 우리 농장은 닭을 방목해 키우고 있다”며 “절대 살충제 성분이 든 약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도는 살충제 검출을 확인하고 이 농장에서 지난달 유통한 달걀 4천245개 중 1천701개를 회수해 폐기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플루페녹수론 검출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지하수에서 극미량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농장주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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