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이 10㎏ 든 가방 멘 채 물에 빠져 숨진 남성…‘익사’ 소견

돌덩이 10㎏ 든 가방 멘 채 물에 빠져 숨진 남성…‘익사’ 소견

입력 2017-09-04 18:00
업데이트 2017-09-04 18: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찰 “직접 사인은 ‘익사’, 별다른 외상없어 지병 비관한 듯”

10㎏가량의 돌덩이가 든 가방을 멘 채 물속에서 숨져 있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4일 강원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8시 53분께 정선읍 조양강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을 마을 주민이 발견했다.

이 주민은 경찰에서 “장시간 휘어져 있는 낚싯대를 발견했는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의 형체여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 등은 수심 2m 깊이에서 남성 시신을 인양했다.

신원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정선에 사는 A(60)씨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숨진 A씨는 가방을 멘 상태였으며, 가방 안에는 크고 작은 돌덩이 6개가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돌덩이가 든 가방 무게는 10㎏가량이었고, 어깨끈이 풀어지지 않도록 가슴 앞쪽에 매듭이 묶여 있었다.

경찰은 A씨의 몸에서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어깨끈 매듭의 형태, 주변인 진술 등으로 볼 때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과수 부검결과 숨진 A씨의 직접 사인은 익사로 나타났으며, 온몸에 암세포가 전이된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평소 지병을 앓았다는 주변인 등의 진술로 미뤄 이를 비관해 온 A씨가 스스로 가방에 돌을 넣은 채 물에 들어갔을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유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