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외유’ 솜방망이 징계에 “제식구 감싸기” 비판 봇물

‘물난리 외유’ 솜방망이 징계에 “제식구 감싸기” 비판 봇물

입력 2017-09-05 15:17
업데이트 2017-09-05 15: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물난리 외유’ 도의원에 대한 충북도의회의 수위가 낮은 징계를 놓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커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충북 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5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적절한 시기 해외연수를 떠나고, 국민을 향해 막말을 내뱉은 도의원들에게 출석정지나 사과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한 것은 도의회가 제 식구만 감쌀 뿐 도민은 철저히 외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본연의 임무를 하지 못한 도의원들은 당연히 파면돼야 한다”며 “도의회가 감싸야 할 대상은 국민을 비난하는 도의원이 아니라 도민이라는 사실을 잊은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의회는 이번 징계를 취소하고, 해당 의원을 제명한 뒤 도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충북도당도 이날 “도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도의원은 퇴출해야 한다”‘며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며 솜방망이 징계를 한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도민이 사상 최악의 수해를 당해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 해외연수에 나서고, 국민을 비하하는 발언까지 한 도의원에게 내려진 출석정지, 공개 사과를 어느 도민이 동의할 수 있겠느냐”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학철 의원 등 도의원 4명은 청주에서 수해가 발생한 지 이틀 뒤인 지난 7월 18일 유럽연수에 나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중도귀국했다. 한국당은 이들 3명을 모두 제명했고, 도의회는 윤리특위에 회부했다.

이들과 함께 연수에 나섰던 민주당 최병윤 전 의원은 의원직 사퇴서를 내 지난달 29일 도의회 본회의서 처리됐다.

도의회는 지난 4일 김 의원에 대해 출석정지 30일, 나머지 2명의 의원에 대해서는 공개 사과 징계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