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알려지자 앙심…동포 15차례 찌른 베트남 유학생 구속

비위 알려지자 앙심…동포 15차례 찌른 베트남 유학생 구속

입력 2017-10-24 11:07
수정 2017-10-24 11: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생활비 문제로 만나 홧김에 범행…당시 상황 기억 못 해

동포를 흉기로 찔러 무참히 살해한 베트남 유학생이 자신의 비위 정황이 학교에 알려지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5개월 동안 함께 산 동거인이자 동포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베트남 국적 유학생 A(19)군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0일 오후 4시 13분께 익산시 신동 한 원룸에서 같은 국적의 룸메이트 B(28)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등과 목, 쇄골 등을 15차례 찔려 현장에서 사망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든 채 서 있는 A군을 검거했다.

둘 사이의 감정의 골은 지난 8월께 깊어졌다.

어학연수 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A군은 해당 비자로 취업할 수 없었지만, 생활비 등을 벌기 위해 일자리를 알아봤다.

지난 3월부터 A군과 원룸에서 함께 지내 이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학교 측에 A군의 취업 시도를 고발했다.

A군은 더는 B씨를 함께 살 수 없어 8월 말 원룸에서 짐을 쌌다.

둘은 따로 살게 된 이후에도 함께 지낼 당시 공동부담하던 생활비 20여만원을 두고 승강이를 벌였다.

이날 돈 문제로 만나 B씨에게 한 차례 따귀를 맞은 A군은 홧김에 부엌에서 가져온 흉기를 B씨에게 휘둘렀다.

A군은 “내가 취업하려는 사실을 B씨가 학교에 알리자 감정이 상했다. 말다툼하다 흉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B씨에게 안 좋은 감정이 있던 상태에서 범행했다”며 “한순간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벌인 일이라 흉기를 휘두른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