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구 전체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치…한반도 더 높아

작년 지구 전체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치…한반도 더 높아

입력 2017-11-03 10:46
수정 2017-11-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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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 403.3ppm…산업화 전보다 45% 증가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농도 409.9ppm…2015년보다 2.9ppm 늘어

지난해 지구 전체의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지구대기 감시 자료를 통해 지난해 지구 전체의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403.3ppm(피피엠·100만분의 1)으로, 전년보다 3.3ppm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 기상관측 사상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산업화(1750년) 이전과 비교하면 무려 45%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량(2.2ppm)보다 50% 많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는 인간 활동의 영향과 더불어 2015∼2016년 엘니뇨 현상으로 이산화탄소가 자연적으로 배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태평양 상공을 순회하는 무역풍이 약화해 해수면 온도가 오르는 현상으로, 전 지구적 탄소 순환 체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에 기여한다.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 중 하나로,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복사강제력의 65%를 차지한다. 지난 10년간 복사강제력 증가의 82%가량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사강제력이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물질들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척도다.

우리나라는 기상청 안면도 기후변화 감시소 관측 결과, 지난해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409.9ppm으로 전년보다 2.9ppm 늘었다. 최근 10년간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의 연평균 증가량은 2.3ppm으로 전 지구적 증가량과 비슷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농도는 여전히 높아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 분석 결과는 기상청 기후정보포털(www.climat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기상청에서는 기후변화 적응능력 제고라는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과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6∼7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기후변화감시 정책지원과 기술교류 국제워크숍을 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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