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두목 트럼프 심판을” 광명 아파트 단지서 ‘삐라’ 무더기 발견

“깡패두목 트럼프 심판을” 광명 아파트 단지서 ‘삐라’ 무더기 발견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17-11-09 13:23
수정 2017-11-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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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비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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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 아파트에서 9일 오전 수거한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삐라.
경기 광명시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 아파트에서 9일 오전 수거한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삐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관련 8일과 9일 경기 광명시 하안동 주택가와 대로변에 북한에서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전선전단의 일종인 ‘삐라’가 다량으로 발견되어 경찰이 수거에 나섰다.

광명경찰서 하안지구대 관계자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40분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 아파트 관리실에서 아파트 단지안에 북한의 삐라가 뿌려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관들이 출동해서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아파트단지와 주변에서는 수백 장의 삐라가 수거됐다.

이 아파트 경비원 D씨는 “아침 순찰 중 삐라가 단지내 화단과 인도에서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한 두 장 삐라가 발견 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다량으로 뿌려진 것은 처음이다.

명함 두 장 크기로 앞 뒤 양면 칼라 인쇄된 삐라에는 ‘이 땅에 핵재앙 몰아오는 깡패두목을 민족의 이름으로 심판하자’ ‘히틀러도 무색케 할 늙다리 깡패두목’ 등 이었다. ‘경애하는 원수님 정말 고맙습니다’ 라는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도 있었다.

삐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 중인 8일 오전에도 하안동 주택가와 대로변에 다량 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안동을 담당하는 환경 미화원 K씨는 “어제 오전부터 대로변에 많은 양의 삐라가 떨어져있어 낙엽과 함께 수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e편한세상센트레빌아파트 경비원 B씨도 “어제 오전부터 단지내에서 삐라가 발견되고 이웃의 주공 4단지에서도 대량으로 수거 되었다”고 말했다.

광명경찰서 관계자는 삐라를 수거해 담당기관인 군 당국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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