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이재용 재판 증언 거부 이유···“정유라처럼 될라”

장시호, 이재용 재판 증언 거부 이유···“정유라처럼 될라”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11-27 15:09
수정 2017-11-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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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27일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왔던 장씨는 이날 이 부회장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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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시호씨가 지난 8일 오후 결심공판에 출석 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을 떠나고 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장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2017.11.8 연합뉴스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시호씨가 지난 8일 오후 결심공판에 출석 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을 떠나고 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장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2017.11.8 연합뉴스
장씨를 증인으로 신청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장씨가 다음 달 6일 본인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증인으로 나오면 언론에서 부정적인 보도가 있을 수 있어 출석이 어렵다고 한다”며 “선고 이후에 반드시 나오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장씨는 삼성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다음 달 6일 1심 선고를 받는다.

특검팀은 또 “지난 주말 (최씨 딸) 정유라 주거지에 괴한이 침입하는 사건이 있었다”면서 “장시호 증인의 경우 초등학생 아들과 단둘이 거주하고 있어 신변 위협 등 부담이 돼 출석이 어렵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재판장은 “본인 선고와 증인 출석은 크게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오늘 출석하지 않았으니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며 기일을 연기했다.

재판부는 장씨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 달 11일 오후 다시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한편 장씨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특급 도우미’ ‘복덩이’라 불릴 정도로 적극 협조로 화제가 됐다. 그는 특검 수사관들이나 교도관들에게 ‘오빠‘ ’언니’라고 부를 정도로 붙임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고, 특검은 장시호에게 아이스크림까지 주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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