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누명’에 십년지기 생매장한 50대女 “잘못했어요”

‘도둑 누명’에 십년지기 생매장한 50대女 “잘못했어요”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1-30 11:31
수정 2017-11-30 11: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30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여부 이날 오후 결정

자신을 절도범으로 몰리게 했다는 이유로 십년지기 지인을 산 채로 묻어 살해한 50대 여성이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잘못했어요”라고 짧게 답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3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나온 이모(55·여)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십년지기인데 왜 그랬냐”라고 묻는 취재진에 울먹이며 “잘못했어요”라고 말했다.

함께 붙잡힌 아들 박모(25)씨는 취재진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씨 모자는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다.

이들 모자는 지난 7월 14일 지인인 A(49·여)씨를 렌터카에 태워 수면제가 든 커피를 마시게 한 뒤 강원도 철원 남편 박모(62·사망)씨 소유의 텃밭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A씨의 부탁으로 A씨 옛 동거남 집에 들어가 A씨의 소지품을 챙겨나왔다가 절도범으로 몰려 처벌받게 되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씨 모자를 감금 혐의로 체포했다가 범행 일체를 자백받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