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경선 행보는 계속할 것”
자유한국당의 당무 감사로 당협위원장에서 탈락한 박민식(부산 북구·강서구갑)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 탈락과 관계없이 부산시장 경선 행보는 계속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그는 이날 부산 지역 언론 정치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각에서 부산시장 전략공천 등의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홍준표 대표가 무슨 기준으로 후보를 내세울 것인지 모를 일”이라며 “그동안 해온 대로 시장 경선을 염두에 두고 지역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당무 감사에서 저를 비롯해 지역활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한 낙동강 벨트의 사하구갑 김척수 위원장도 탈락했다”며 “당이 부산 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이러다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의 낙동강 벨트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양산 2곳, 김해 2곳, 부산 5곳 등 모두 9곳의 낙동강 벨트에서 5곳을 민주당에 내줬다”며 “텃밭 자체가 다른 지역과 다른데도 이를 감안하지 않고 당무 감사가 이뤄졌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홍준표 대표는 대구 달서구로 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본인이 김해에 와서 선거해 보라 그러지요”라고 반문하고 낙동강 벨트라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이번 당무 감사 결과에 강한 불만을 거듭 나타냈다.
박 전 의원은 후임 당협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사에 대해 “당을 살릴만한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게 지역의 정서”라며 “이런 식으로 가면 한국당이 부산에서 힘을 점점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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