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러진 10대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버스기사

갑자기 쓰러진 10대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버스기사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1-05 15:41
수정 2018-01-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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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10대 승객을 버스기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12월 29일 오후 5시 20분쯤 둔산동 사학연금회관 인근을 지나던 경익운수 소속 703번 시내버스에서 10대 남학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버스에서 쓰러진 10대 청소년을 구한 버스기사 이춘만씨.  대전시
버스에서 쓰러진 10대 청소년을 구한 버스기사 이춘만씨.
대전시
실내 거울을 통해 이 모습을 목격한 기사 이춘만(54)씨는 곧바로 버스를 세우고 남학생의 상태를 살펴봤다. 남학생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고, 입술이 파랗게 변해 있었다.

이춘만씨는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학생을 버스 바닥에 눕힌 뒤 흉부압박술을 시행했다.

3분여간 심폐소생술을 한 결과 다행히 학생은 숨을 쉬기 시작했고, 희미하게나마 의식도 돌아왔다.

급한 위기를 넘긴 학생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불이 난 승용차를 보고 화재 진압을 도운 버스기사 이병완씨  대전시
불이 난 승용차를 보고 화재 진압을 도운 버스기사 이병완씨
대전시
12월 27일에는 311번 버스를 운행하던 이병완(56)씨가 동구 자양동 승강장 인근 승용차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버스에 있던 소화기로 진화에 동참했다. 하마터면 승용차가 폭발해 피해가 컸을 수도 있었다.

대전시는 이춘만씨와 이병완씨를 ‘1분기 시내버스 안전 및 친절 모범 운수종사자’로 선정해 표창장을 줄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지난해 시내버스 기사들이 시민 11명의 생명을 구했다.

대전시는 매년 시내버스 운전기사 2235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실습교육을 하고 있다. 신입 운전자는 2시간, 기존 운전자는 1시간 의무 교육을 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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