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47명’ 세종병원 이사장·병원장 등 3명 체포

‘사망 47명’ 세종병원 이사장·병원장 등 3명 체포

김지수 기자
입력 2018-02-08 10:01
수정 2018-02-08 10: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안전 의무 소홀히 해 대형 참사 초래 혐의…곧 구속영장 신청 여부 결정

경찰이 화재로 192명의 사상자가 난 경남 밀양 세종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이사장과 병원장 등 3명을 체포했다.
지난달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옆 건물 현장상황실에서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 이사장 손모(56·왼쪽) 씨와 석모(54) 병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1.26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옆 건물 현장상황실에서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 이사장 손모(56·왼쪽) 씨와 석모(54) 병원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1.26 연합뉴스
경찰은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 이사장 손모(56)·세종병원 원장 석모(54)·세종병원 총무과장 김모(38·소방안전관리자) 씨 등 3명을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인 7일 오후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 받아 이날 오전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들은 소방·건축 등 부문에서 각종 안전 의무를 소홀히 해 화재가 초대형 참사로 이어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세종병원 불법 증·개축, 비상발전기 미가동뿐만 아니라 소방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이 화재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는 각자 맡은 의무를 다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측은 “조사를 더 진행한 다음 다음주 초 중간수사 사항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이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출국금지한 바 있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지난달 29일에는 세종병원 내부 각종 자료와 이사장 자택 등 11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달 26일 오전 7시 32분께 밀양 세종병원 1층 응급실 내 탕비실 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사망자 47명, 부상자 145명 등 엄청난 인명피해가 났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