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정폭력 신고 평소의 1.5배로 증가

설 연휴 가정폭력 신고 평소의 1.5배로 증가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15 09:44
수정 2018-02-15 09: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기북부경찰청, 위험가정 904곳 모니터링

지난해 경기북부지역의 설 연휴 가정폭력 신고가 평소 대비 1.5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1월 27∼30일, 나흘간) 가정폭력 112신고는 총 318건으로, 하루 평균 79.5건이었다.

지난 한 해 일평균(50건)과 비교하면 53.7%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 한 해 총 112 신고는 1만8천494건이었다.

사정은 재작년에도 비슷했다.

2016년에 설 연휴(2월 6∼10일)에도 가정폭력 112신고가 70.4건이 접수돼 일 평균(50건)과 비교하면 약 39%(약 20건)가 늘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설 연휴가 시작하기 전인 이달 1일부터 가정폭력 재발 우려가정 904곳을 대상으로 2주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 중에서 ‘위기가정’을 선정해 연휴 기간 신고가 다시 접수되면 긴급임시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가정폭력 신고의 특징상 피해자가 112신고를 하고서도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재발 우려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처벌하기로 했다.

긴급임시조치란 가해자가 흉기를 들었거나 술에 많이 취한 경우, 상습범일 때 등 위급상황이라고 판단될 시 당장 가해자와 피해자가 격리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와 통신 차단 등의 조치가 포함된다.

현재 긴급임시조치를 위반했을 시 단순 과태료만 부과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와 경찰청은 징역·벌금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에 가족들이 모이면서 갈등과 다툼이 더 많아져 신고 건수가 늘어난 것 같다”면서 “연휴 기간에도 피해자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시설로 연계하는 등 피해자 보호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