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명희에 할머니라 부른 직원, 그날로 퇴사”

“대한항공 이명희에 할머니라 부른 직원, 그날로 퇴사”

입력 2018-04-19 07:35
수정 2018-04-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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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파문 이후 한진그룹 총수 집안의 ‘갑질 행태’에 대한 폭로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011. 연합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011. 연합
조현민 전무의 어머니, 즉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씨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명희씨는 대한항공이나 칼호텔에서 어떤 직함도 없는데도 직원들에게 총수나 마찬가지의 권한을 행사하고, 인간적으로 모멸감을 느끼는 횡포를 휘둘렀다는 증언이 나왔다.

JTBC는 18일 조현아씨가 대표로 있는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4년 전 벌어졌던 ‘할머니 퇴사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 하얏트 호텔의 2층 정원은 이명희씨가 직접 관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4년 전 이곳에서 벌어진 일로 한 직원이 회사를 그만둬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당시 한 직원은 화단에 들어가 있던 여성을 향해 “할머니, 여기 함부로 오시는 데 아니에요. 나오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 여성이 바로 이명희씨였다는 것이다.

호텔에서 일했던 전 직원은 JTBC에 “뒷모습만 보고는 사모님인지 누군지 모르잖아요”라면서 “그 직원은 그날부터 못 나왔다. 그때도 (이명희씨가) 폭언과 욕을 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 대한한공 일등석 라운지에서 벌어진 일도 전해졌다. 직원들에 따르면 이곳에는 이명희씨를 비롯해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남매가 거의 매일 왔다. 총수 일가가 나타나면 모든 직원이 대기 상태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어느 날 이명희씨가 이곳을 들렀다가 준비해 둔 음식이 식었다면서 접시를 집어던졌다고 한다. 당시 이명희씨에게 폭언을 들었다는 조리사는 JTBC에 “자괴감을 느껴 회사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 하얏트 호텔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JTBC에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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