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국 아파트단지 정전 잇따라…대부분 25년 이상 노후아파트

폭염에 전국 아파트단지 정전 잇따라…대부분 25년 이상 노후아파트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8-01 23:01
수정 2018-08-0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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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저녁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해 비상등만 켜져 있다.  연합뉴스
1일 저녁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해 비상등만 켜져 있다.
연합뉴스
최악의 폭염에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국 곳곳의 아파트단지에 정전이 잇따랐다.

4400세대가 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일 오후 7시 30분부터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1시간 40여 분 만에 복구됐다.

관리사무소 측은 주민들에게 폭염 때문에 변전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고양 덕양구 화정동의 아파트 단지는 이틀째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580가구가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구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9시 30분부터 이 단지에 정전이 발생했으나 1일 밤까지 복구가 되지 않았다.

폭염으로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아파트 단지 내 차단기에 과부하가 생겼는데 부품 제조업체가 문을 닫아 장비 교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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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기로 버티는 열대야
냉방기로 버티는 열대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9.6도까지 오르는 등 서울지역 111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1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냉방을 한 집의 창에는 푸른색이 돌고, 열이 발생한 실외기는 밝은 노란색으로 나타나 있다. 2018.8.1
연합뉴스
고양에서는 앞서 지난달 27일과 30일에도 일산서구의 두개 아파트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은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치솟으면서 단지 내 노후 변압기와 차단기가 끊어지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지난달 아파트 정전 건수는 91건으로 지난해(43건)의 2배로 늘었다. 신축 후 25년이 더 지난 노후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경우가 15년 미만 아파트의 9.5배에 달했다.

한전은 “아파트 정전 원인은 아파트가 자체 관리하는 구내 전력설비 고장이 대부분이며 사소한 부품 고장이 정전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아 평소 전기안전관리자와 아파트 측에서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충실히 하면 정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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