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30% 오를 땐 매출 30% 뛴 가게 있나”

“최저임금 30% 오를 땐 매출 30% 뛴 가게 있나”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8-08-29 22:28
수정 2018-08-3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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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 광화문광장서 생존권 시위

“우리에겐 외식조차 사치… 가슴 미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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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회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최저임금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에서 ‘업종별 최저임금 현실화’ 등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회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최저임금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에서 ‘업종별 최저임금 현실화’ 등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소상공인들에게는 휴가와 여행, 외식조차 사치가 됐습니다. 외출할 때마다 오래된 옷들을 만지작거리는 아내의 모습, 친구들 모임에 나가는 걸 포기하는 남편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경기 용인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원상우씨는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주최로 열린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에서 “대통령님께서 700만 소상공인들의 아픔과 슬픔을 어루만져 달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원씨는 올해 16.4% 오른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해 직원 한 명을 내보냈다. 대신에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와 일손을 보태고 있다. 원씨는 지난 6일 수원역 앞에서 열린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 삭발식에서 어깨까지 내려왔던 긴 머리카락을 잘랐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10.9% 인상되면서 ‘인건비 직격탄’을 맞게 된 소상공인들이 이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국민대회에는 미용실, 식당, PC방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3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 40여명도 참여했다. 소상공인들은 “우리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며 소상공인들을 위한 최저임금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 자영업자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근무지를 이탈하는 근로자가 많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식비와 주거비까지 시급 1만원이 넘는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영희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은 “도대체 어느 나라가 2년 새 30%에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을 하며, 2년 새 30% 가까이 매출이 오른 소상공인들이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는 정부에 ▲공정 경제 환경 조성 ▲소상공인 생존권 보장 ▲소상공인이 존중받는 경제 정책 전환 등 3대 원칙과 함께 내년도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의 50%를 소상공인 대표로 채우고 5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실행계획을 제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노동자 위원과 공익위원만으로 일방적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안은 정당성을 상실했다”면서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급여를 직접 지급하는 소상공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제도 개선에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8-08-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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