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손상 심한 부분 우선철거…급격한 추가붕괴 없을 것”

“유치원 손상 심한 부분 우선철거…급격한 추가붕괴 없을 것”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07 13:02
수정 2018-09-07 14: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동작구 “흙 2만t가량 메꾸고 철거 예정…나머지 진단후 판단”

서울 동작구 상도동 공사장 옹벽 붕괴로 크게 기울어진 서울상도유치원이 심하게 훼손된 부분만 우선 철거될 예정이다.
균열 심한 상도유치원 건물
균열 심한 상도유치원 건물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지며 상도유치원 건물이 일부 무너지고 기울었다. 균열이 심한 건물 주변에서 굴삭기가 지반 보강 공사를 하고 있다. 2018.9.7
연합뉴스
동작구는 7일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조사위원회 전문가 5명이 현장 조사를 한 결과 건물 손상이 심한 부분은 철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정밀안전진단 등을 한 뒤 보강하거나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작구는 “손상이 적은 나머지 유치원 건물 부분은 조사 이후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철거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울어진 부분만 먼저 철거하고 나머지는 정밀진단 이후 재사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거는 흙이 빠져나간 공간에 흙을 메꾸는 응급조치를 한 뒤 교육청, 동작구, 시공사가 협의해 진행될 계획이다. 동작구는 “2만t가량의 흙이 필요하다. 5~6일 만에 응급조치가 끝나거나 10~11일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비가 많이 내려 (공사장) 터파기를 한 곳으로 물이 흘렀고, 약한 흙이 쓸리면서 (옹벽의) 기초부위가 약해졌다”며 “조금씩 파이다 보니 전조는 있었을 것이다. 기초부위가 연약해지면서 급격히 붕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격한 추가 붕괴는 없을 것이지만, 점진적 침하는 있을 것”이라며 “터파기 한 부분에 대해서 시급하게 흙을 채워 넣어야 한다. 길이 좁아 한꺼번에 덤프트럭이 들어올 수 없지만, 빨리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옹벽 부실공사에 대해서는 “다시 점검해서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며 “애초에 공사를 안 했으면 이렇게 (유치원 지반이) 무너지지 않는다. 공사하는 바람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경원엔지니어링 조영훈 토질·기초 기술사는 “유치원 밑 지반이 단단하게 다진 흙인데 말뚝을 박았으면 안전할 수 있었다.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말뚝을 박지 않았다 해도) 규정 위반은 아니다”라고 했다.

동작구는 “건축허가가 나고 유치원 측 요구에 따라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로부터 공사장 도면을 검토한 의견을 받았다”며 “보완이 필요하다고 해 보완지시를 내리고 착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완지시가 100% 반영된 것은 아니고 이를 토대로 보완한 것”이라며 “유치원 요구를 받아 도면 검토 의견을 접수해 보완한 것”이라고 전했다.

동작구는 “붕괴의 전조 증상으로 건물에 균열이 조금 간다. 일반적인 건물에도 균열이 분명히 있다”며 “근처 공사를 하는데 균일이 생기면 (공사업체에) 보수를 해달라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민들은 25가구 54명이 지난밤 외부숙소에서 머물렀는데 오늘 아침 귀가 조치했다”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건물이 170m가량 떨어져 있어 운동장만 폐쇄하고 학교는 정상운영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 확보 노력에 힘입어, ‘개포택지’를 포함한 노후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 도시관리방안 마련’ 용역을 착수했으며, 6월에는 착수보고회를 통해 과업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번 용역에는 개포택지를 포함한 총 10개 택지지역이 대상에 포함되며, 도시공간본부가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지역별 기반시설 현황, 용도지역, 주택 노후도 등 실태를 조사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택지개발 당시 계획된 구조와 현재의 주거 수요 간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 도시관리 기준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 의원은 “개포택지는 준공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단독주택지가 밀집해 있음에도, 도시계획적 관리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주민들이 주차, 도로, 주거환경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계기로 개포택지의 여건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도시관리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9월까지 기초조사와 분석을 완료하고, 내년 2월에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올 예
thumbnail - 김동욱 서울시의원, 개포택지 등 관리방안 용역 착수…노후 주거지 도시관리 첫발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