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왔나…제주 18.5도 등 1월 최저기온 역대 ‘최고’ 기록

봄비가 왔나…제주 18.5도 등 1월 최저기온 역대 ‘최고’ 기록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1-07 11:26
수정 2020-01-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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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고기압 약화에 따뜻한 공기 유입…기상청 “이례적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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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말 겨울일까’
‘지금 정말 겨울일까’ 일 최저기온 18.5도를 기록하며 봄을 연상케 하는 따뜻한 날씨를 보인 7일 오전 제주대 캠퍼스에 철 모르는 철쭉이 피어 있다.
철쭉은 대개 5월께 꽃을 피운다. 2020.1.7
연합뉴스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며 7일 일부 남부지방에서 최저기온이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의 최저기온은 18.5도로 기상 관측 이래 1월 최저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제주의 일 최저기온은 평년(1981∼2010년)보다 14.8도 높은 것으로, 전날 최고기온(18.9도)보다 불과 0.4도 낮다.

서귀포 17.3도, 전북 고창 10.3도, 전남 순천 7.1도 등 남부지방에서는 곳곳에서 1월 최저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울릉도(8.2도)와 흑산도(11.3도)의 최저기온은 역대 1월 최저기온 중 두 번째로 높았고, 전남 목포(9.4도), 전북 부안(7.7도), 전북 정읍(9.6도)은 세 번째에 해당했다.

이날 최저기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전국을 적시는 겨울비와 무관치 않다.

겨울철 우리나라 쪽으로 차가운 공기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올겨울 들어 약해진 상황에서 우리나라에 저기압이 위치하며 태평양 쪽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남서풍을 따라 유입됐다.

밤사이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린 탓에 맑고 바람이 잔잔할 때 자주 일어나는 복사 냉각 현상(지구가 흡수한 태양 복사 에너지를 방출해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은 영향도 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올해 겨울 한기가 약해 전체적으로 기온이 높고 비가 자주 오는 기후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 남쪽 고기압이 발달한 영향이 겹쳤다”며 “1월 최저기온 경신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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