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걸린 보건복지부 20대 공무원에 도넘는 비난

코로나19 걸린 보건복지부 20대 공무원에 도넘는 비난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0-03-08 17:22
수정 2020-03-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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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가르친) 줌바 강사가 확진됐으면 바로 검사하는 게 보건복지부 공무원의 도리 아니냐’ ‘단체활동 자제하라면서, 공무원이 제정신이냐’…

지난 7일 보건복지부 소속 20대 여자 공무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줌바댄스 수강생인 것으로 드러나자 도를 넘는 비난이 쏟아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8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 공무원은 지난달 20일 도담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마지막으로 줌바 강습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기사 댓글 등에 ‘앞장서서 선도해야할 복지부 공무원이 민폐를 끼쳤다’ 등 온갖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줌바 교습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 사실이 처음 확인된 것은 A씨가 피트니스센터를 갔다온 닷새 후인 지난달 25일이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2월 23일)되기 전이고, 집회·모임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한 시점(2월 29일)도 아니었다.

이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복지부 공무원이란 이유로 비난이 과도한 것은 도를 넘었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복지부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은 피해자인데 지나친 비난은 하지 말자”는 글을 올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확진환자에 대한 지나친 공격과 무차별적 비난은 개인에게 상처가 되고, 방역 활동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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