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서도 집단감염?…교회→PC방 관련 9명 확진

PC방서도 집단감염?…교회→PC방 관련 9명 확진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3-11 22:32
수정 2020-03-1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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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PC방에서 구 관계자들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PC방에서 구 관계자들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PC방 집단감염 우려 커져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소재 동안교회로부터 휘경동의 한 PC방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드러나면서 집단발병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

11일 서울 자치구들에 따르면 동안교회 전도사인 동대문구 회기동 거주 35세 남성(동대문구 2번 환자)이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 전도사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5명이 지금까지 확진됐다.

휘경2동 거주 27세 남성(동대문구 5번 환자), 이문동 거주 25세 여성(동대문구 8번 환자), 휘경2동 거주 27세 남성(동대문구 9번 환자)이 지난 8일에, 경북 문경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동대문구에 살며 동안교회에 간 25세 여자 회사원(동대문구 14번 환자)이 지난 10일에 각각 확진됐다.

이어 장안2동 거주 20세 대학생(동대문구 17번 환자)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대학생은 영상제작 자원봉사차 장안2동 무궁교회를 최근 자주 드나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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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막아라” 긴급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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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연합뉴스
동안교회 전도사의 접촉자인 동대문구 9번 환자는 지난 1일 오후 9시쯤부터 휘경동의 한 PC방에 머물렀다.

이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중 동작구 대방동 거주 29세 여자 회사원(동작구 2번)이 지난 9일에, 동대문구 휘경2동 거주 20대 형제(동대문구 12·13번 환자)가 지난 10일에 확진됐다.

이 중 형제 환자는 해당 PC방에 상당히 자주 갔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28일 오후 7~10시, 29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이달 1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 2일 오후 7~10시 등 여러 차례 이 PC방을 방문했다.

경남 창원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동대문구 휘경2동에 사는 22세 여성(동대문구 16번 환자)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환자의 5일과 7일 동선에도 해당 PC방이 있었다.

동선 등 정황과 선후관계로 보아, 동안교회 전도사(동대문구 2번 환자)를 중심으로 다른 5명이 연결되고, 이 전도사의 접촉자인 동대문구 9번 환자의 동선인 이 PC방을 중심으로 5명이 얽히는 셈이다.

동대문구 16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뚜렷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PC방이 유력한 전달 통로로 추정된다. 교회에서 넘어온 바이러스가 PC방으로 파고드는 집단감염의 윤곽이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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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소독하는 송파구 방역 관계자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노래방에서 송파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갈 곳 없어진 학생들이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위험이 증대된다고 판단된다면 노래방.PC방에 대한 영업금지 행정명령을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2020.3.11/뉴스1
콜센터와 외관상 유사한 환경PC방은 최근 집단감염 장소로 부상한 콜센터와 외관상 유사한 환경이다. 나란히 앉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점이 비슷하다. 모르는 사람끼리 서로 대화할 일은 없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음식을 판매하고 이를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까닭에 비말 전파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PC방은 전체 좌석 140여석 규모로 전해졌다.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사례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의 근무자가 교육생까지 합쳐 207명인데 좌석 수로 따졌을 때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규모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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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5706> 코로나19 예방 위해 콜센터 방역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120 경기도 콜센터에서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독을 하고 있다. 2020.3.11      xanadu@yna.co.kr/2020-03-11 18:39:38/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코로나19 예방 위해 콜센터 방역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120 경기도 콜센터에서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독을 하고 있다. 2020.3.11
xanadu@yna.co.kr/2020-03-11 18:39:38/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PC방은 근무지와 달리 늘 좌석이 차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불특정 다수가 수시로 드나든다는 점은 오히려 지역사회 전파의 우려를 더욱 높이는 부분이다. 특히 최근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 등으로 갈 곳이 없어진 학생들이 PC방으로 몰릴 수 있어 우려가 더 커진다.

김혜영 서울시의원, 서울시 소상공인 조례 개정··· ‘디지털 기술 교육’ 지원 근거 마련

서울시의회 김혜영 의원(국민의힘, 광진4)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달 27일 서울시의회 제331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적응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체계적인 디지털 기술 교육지원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근거를 신설한 것으로, 실질적인 자생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울시 소상공인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긴 입법 성과다. 개정된 조례에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기술 역량강화 교육’을 서울시가 실시할 수 있는 경영 및 창업지원 사업의 하나로 명시(제8조 제7호의3)해, 관련 교육사업을 지속적이고 구조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갖췄다. 김 의원은 “디지털 기술이 일상화된 현재에도 키오스크 사용이나 온라인 판매조차 어려워하는 소상공인들이 여전히 많다”며 “단순한 재정지원만으로는 변화에 대응할 수 없으며,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진정한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실태조사 결과에(2021년 기준)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소상공인의 비율은 전체의 15.4%에 불과하며, 특히 제조업(7.6%), 숙박·음식점업(7.6%),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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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PC방을 비롯해 노래방, 클럽, 콜라텍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휴업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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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에 취약한 콜센터 내부 모습 콜센터는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직원이 좁은 간격으로 모여 일하는 구조로 감염병에 취약하다. 사진은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의 상담원들이 시민들의 민원 전화에 응답하는 모습.
서울신문 DB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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