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코로나19, 인구 70% 감염 전망” 메르켈 경고

“치료제 없는 코로나19, 인구 70% 감염 전망” 메르켈 경고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3-12 09:02
수정 2020-03-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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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20일 베를린에서 열린 주간 내각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독일 역사상 최초로 총리 4연임에 성공한 그는 독일 총리인 동시에 유럽연합(EU)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인물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20일 베를린에서 열린 주간 내각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독일 역사상 최초로 총리 4연임에 성공한 그는 독일 총리인 동시에 유럽연합(EU)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인물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독일 메르켈 “코로나19, 백신이 없고 치료제도 없다”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세계적으로 확산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에 독일도 인구의 70%까지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세계 인구의 60∼70%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될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해 총리는 “백신이 없고 치료제도 없다. 우리의 행동과 정치적 행동의 기준은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말한 것에 기인한다”고 상황 평가의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보건 시스템이 과부하 되지 않도록 확산의 속도를 늦추고 정부의 각 기능이 제대로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은 독일과 같은 경제는 글로벌 도전 상황에서 더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은 유럽에서는 빠르게 프랑스와 함께 1월 말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뒤 나름대로 차단해 2월21일 이탈리아의 코로나 폭발이 시작되었을 때 확진자가 15명 정도였다. 독일도 이탈리아 코로나 폭풍에 2월 말부터 확진자가 급증했으나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현재 프랑스는 1700여 명에 사망자 30명, 스페인도 1700명에 사망자가 36명까지 늘어났지만 독일은 확진자가 1500명을 넘어섰으나 사망자는 3명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메르켈 총리의 ‘60∼70% 감염’ 발언에 대해 “공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의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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