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콜센터 확진환자 105명… ‘감염병 특별지원구역’ 지정

구로콜센터 확진환자 105명… ‘감염병 특별지원구역’ 지정

황비웅 기자
입력 2020-03-12 23:38
수정 2020-03-13 04: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원순 시장 “제2 신천지 우려 안해도”

오피스텔 거주자 음성… 완전폐쇄 안해
인천 거주 추가확진 2명 1호선 출퇴근

대구시 콜센터 13곳서 57명 확진 판정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12일 구로구 보건소 직원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12일 구로구 보건소 직원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2일 오후 5시 기준 10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밤 인천에 거주하는 9, 10층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구로 콜센터를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하고, PC방도 위생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폐쇄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코리아빌딩 콜센터 집단 발병 관련 확진환자는 서울 74명, 경기 14명, 인천 17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 207명과 7∼9층 콜센터 직원 553명 중 400명,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 200여명 등을 검사한 결과다. 오피스텔 거주자는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코리아빌딩 13∼19층 오피스텔까지 ‘완전 폐쇄’하지는 않기로 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밤새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9, 10층 직원 2명은 남동구 주민 A(34)씨와 부평구 주민 B(27·여)씨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서울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구로 콜센터로 매일 출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코리아빌딩과 그 인근 지역을 서울시 차원에서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코리아빌딩 인근 기지국 접속기록을 요청하기 위해서”라면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코리아빌딩을 방문한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전수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구로 콜센터가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오피스텔 주민 중에서는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았고,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는 측면에서 그런 우려까지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동대문구의 한 PC방을 비슷한 시기에 이용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대해서는 “PC방 등 장시간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영업장소는 한 자리 건너서 앉기, 이용객 마스크 착용 등을 점검하고 조치가 미흡하면 즉각 폐쇄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정부도 이날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를 비롯해 노래방, PC방, 스포츠센터, 종교시설, 클럽, 학원 등을 집중관리 사업장으로 지정하고 지침을 마련했다. 먼저 집중관리 대상 사업장은 사업장 내 감염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팀장급 이상으로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해 즉시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 또 시군구 보건소 등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50인 이상 대형 콜센터 262곳에 대해 전담 감독관을 지정해 주기적으로 지도·점검토록 했다. 10∼49인 사업장(256곳)은 방문 점검, 10인 미만 사업장(840곳)은 자체 점검표에 따라 지침 이행을 주문했다.

대구시도 66개 콜센터 직원 8000여명에 대한 집단감염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날 오전까지 콜센터 13곳에서 5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환자 중 10명은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제주 여행을 한 구로 콜센터 직원 2명의 도내 접촉자 총 86명을 자가격리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서울 용산구에서는 한남동에 사는 폴란드인 35세 남성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0-03-13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