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절체절명 심정으로 다음 유행 준비할 시기”

방역당국 “절체절명 심정으로 다음 유행 준비할 시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4-21 15:13
수정 2020-04-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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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생활방역 이행에 좋은 기회…치료제 없는 점 불리”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2020.3.19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2020.3.19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며 ‘생활방역’으로 이행할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다음 유행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라고 방역당국이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으로서는 지금 이 순간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생활방역으로 이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지난 4주간 국민 여러분들이 실천해 주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은 현재의 감염병이 통제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셔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규모는 작더라도 일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연결고리가 불명확한 산발적 발생도 지속되고 있다”며 “방역당국에서는 예상 못 한 폭발적 발생이 증폭집단을 통해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당장 내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상황은 유리함과 불리함이 교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리한 점으로 ▲밀집도가 낮아지는 하절기 임박 ▲해외유입 차단 성과 ▲의료진의 높은 신고의식과 높은 진료 수준 ▲충분하고도 정확한 검사역량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경험을 들었다.

불리한 점으로는 ▲치료제·백신이 상용화되기 어려운 현실 ▲세계적인 유행의 지속 ▲여름을 지나 하반기가 되면 밀집도가 높아지는 환경이 다시 조성된다는 점 ▲방심할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 시기에는 생활 속 방역을 준비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 대책을 마련하고 동시에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시기”라면서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역학조사와 환자관리체계, 연구 개발 등의 분야에서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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