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했던 1∼3월, 쌀쌀했던 4월…벌써 심상찮은 기상 데이터

따뜻했던 1∼3월, 쌀쌀했던 4월…벌써 심상찮은 기상 데이터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5-06 10:03
수정 2020-05-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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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공기 자주 유입된 지난달, 평년보다 쌀쌀하고 이례적 강풍까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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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 손 넣고
주머니에 손 넣고 비 온 뒤 서울 최저 기온이 10도로 떨어진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4.20 연합뉴스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유입되면서 지난달은 예년보다 쌀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0년 4월 기상 특성’을 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10.9도로 평년(1981∼2010년)보다 1.3도 낮았다.

올해 1∼3월 전국 평균 기온이 1973년 관측 이래 동월 기준 상위 3위 안에 잇따라 들었으나 지난달에는 ‘거꾸로’ 5등으로, 상위권에서 멀었다.

기상청은 “바이칼호 북서쪽에 따뜻한 공기 덩어리가 정체하면서 공기의 동서 흐름인 편서풍을 약화하고 남북 흐름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북서쪽 시베리아 인근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자주 유입됐다는 뜻이다.

건조한 공기가 유입된 탓에 전국 강수량은 40.3㎜로, 평년(79.3㎜)보다 적었다.

그러나 대기 상층에 -25도 이하의 찬 공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한반도까지 종종 깊게 남하하면서 지난달 12일 제주도 산간에 많은 눈이, 22일에는 서울에 진눈깨비가 내리는 이례적인 현상도 나타났다. 해당 진눈깨비는 1907년 기상 관측 이후 서울에서 내린 가장 늦은 봄눈으로 기록됐다.

지난달 평균 풍속은 초속 2.4m로 평년(2.3m)보다 소폭 강했다.

찬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는 가운데 한반도 주변으로 기압 변화가 커진 여파다.

특히 지난달 21∼25일에는 최대 풍속이 초속 12.7∼25.6m,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19.5∼32.4m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이 전국을 강타했다.

전국 평균 황사 관측 일수는 0.7일로, 평년(2.5일)보다 1.8일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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