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폴란드, 불법촬영 부추기는 광고영상 논란

LG 폴란드, 불법촬영 부추기는 광고영상 논란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5-24 16:47
수정 2020-05-24 18: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진=LG폴란드 V60씽큐(ThinQ) 듀얼스크린 기능 광고 영상 캡처
사진=LG폴란드 V60씽큐(ThinQ) 듀얼스크린 기능 광고 영상 캡처
LG전자 폴란드 법인이 공개한 스마트폰 기능 홍보 영상에 불법촬영도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광고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23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LG전자 폴란드 법인은 공식 틱톡(TikTok) 계정에 ‘V60 씽큐’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능인 듀얼스크린과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펜타샷’ 기능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짧은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을 뒤에서 몰래 촬영한 남성이 여성에게 적발되는 내용이 담겼다. 카메라 셔터 소리를 끄지 않은 남성이 사진 촬영을 하자, 셔터 소리에 뒤를 돌아 본 여성은 남성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저장된 사진을 확인한다.

그러나 이 남성이 듀얼스크린과 펜타샷 기능을 사용해 셀카도 함께 촬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성은 몰카로 촬영된 사진을 확인하지 못하고, 남성에게 사과하며 스마트폰을 돌려줬다. 몰카 사진을 들키지 않은 남성은 뒤돌아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해당 광고가 공개되자 불법 촬영을 조장하는 듯한 내용에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해당 광고 영상은 삭제됐다. 하지만 이미 영상 조회수는 200만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