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꺼리는 ‘KF94’ …더워서 더 찾는 ‘덴털’

더워서 꺼리는 ‘KF94’ …더워서 더 찾는 ‘덴털’

입력 2020-06-02 01:46
수정 2020-06-02 01: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공적마스크 5부제 폐지 첫날 표정

이미지 확대
요일별 ‘마스크 5부제’가 폐지된 첫날인 1일 서울 종로구의 약국에서 한 시민이 가족들이 쓸 9장의 마스크를 대리 구매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요일별 ‘마스크 5부제’가 폐지된 첫날인 1일 서울 종로구의 약국에서 한 시민이 가족들이 쓸 9장의 마스크를 대리 구매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마스크 5부제가 폐지된 첫날인 1일 서울시내 약국들은 가족의 마스크까지 한번에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KF94, KF80 등 보건용 마스크 수급은 이제 안정적인 모습이었지만 더워진 날씨 탓에 덴털마스크를 찾는 시민이 부쩍 늘었다. 덴털마스크 공급은 비교적 원활했지만 대부분 중국산이라 품질에 의문을 품는 소비자가 많았다.

이날 종로5가 약국 거리에서 만난 최모(57)씨는 “다섯 식구 마스크를 한꺼번에 사러 왔다. 원래 수요일마다 샀는데 이제 아무 때나 사도 돼 편리하다”며 웃었다. 마스크 5부제가 페지된 첫날이었지만 물량이 부족하거나 줄을 서는 등 ‘대란’은 없었다. 해당 약국의 약사 A씨는 “오전에만 160여명의 손님이 왔는데, 수급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덴털마스크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높아진 관심을 방증하듯 이날 한 포털사이트 쇼핑 검색어 상위권은 ‘덴털마스크’, ‘국산 덴털마스크’ 등이 차지했다. 다만 국내산 덴털마스크는 중국산에 비해 가격이 2배가량 비쌌지만 품귀 현상을 빚었다. 송파구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B씨는 “국내산 덴털마스크는 다음주에나 들어올 것 같다”며 “날이 더워서인지 덴털마스크를 찾는 손님이 많은데, 중국산도 1장에 800원으로 예전에 비해 가격이 2~3배는 올랐다”고 설명했다.

국산 덴털마스크 재고가 있더라도 중국산과 가격 차가 2배 이상 벌어졌다. 중구의 한 약국은 국산 덴털마스크 50매 한 상자를 7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손님이 구입을 망설이자 약사는 매대 뒤편에 진열해 놓은 50매 한 상자에 3만원짜리 중국산 덴털마스크를 권했다.

소비자들은 “중국산은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부 양모(38)씨는 “중국산 덴털마스크를 쓰면 얼굴이 따갑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봐 한 장에 1200원 하는 국산 마스크를 샀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국산이라고 무조건 사용하면 안 되는 게 아니라 식약처 허가 여부를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비교적 믿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덴털마스크처럼 가볍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바이러스 차단이 가능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하고,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중국산 덴털마스크의 경우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은 것이 많아 국민들이 구입을 꺼려 왔다는 점을 고려해 식약처 인증을 마친 국내산 비말 차단 마스크 공급을 늘리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전역 폭염경보에 학교 현장 긴급 점검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이틀째 지속되는 가운데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9일 동대문 이문초등학교를 방문해 폭염 대응책을 긴급 점검했다. 방문에는 이 지역 시의원인 심미경 의원도 함께했다. 앞서 8일 서울은 117년 만에 7월 상순 역대 최고기온(37.8도)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유·초·중·고등학교에 ‘폭염경보에 대한 대응 철저 요청’의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하굣길 화상·열사병 피해 예방을 위한 양산쓰기 등 긴급대책을 제안했다. 또, 폭염경보 발령 때 학교장이 등하교 시간 조정, 단축수업 등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방문한 이문초등학교는 주변 재개발로 인해 학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750여 명이 재학 중이고, 내년 1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의장은 먼저 학교장으로부터 폭염 대응책과 늘봄학교 등 방과 후 돌봄 현황을 청취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교실을 둘러봤다. 학교장은 폭염이 길어지면서 학교 기본운영경비의 30~40%가 전기, 가스, 수도요금으로 나가는 실정이라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날 최 의장은 여름방학 기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수요를 학교가
thumbnail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전역 폭염경보에 학교 현장 긴급 점검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2020-06-02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