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종로·강남대로 뻥 뚫리게…신호 바꾸고 차선 늘린다

꽉 막힌 종로·강남대로 뻥 뚫리게…신호 바꾸고 차선 늘린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0-06-04 11:56
수정 2020-06-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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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정체구간 서울 95개 도로 연말까지 개선
구간 따라 통행속도 6.8~29.7% 개선 효과
교통단속을 하고 있는 경찰. 서울신문DB
교통단속을 하고 있는 경찰. 서울신문DB
서울에서 교통 체증이 가장 심한 종로, 강남대로의 차량 흐름이 다음 달부터 10%가량 빨라진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차량정체와 사고가 잦은 95개 도로(총 300㎞)를 선정해 신호 운영체계와 신호기, 차선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차량정체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분석된 종로, 왕산로, 경인로, 강남대로 등 4개 도로를 이달 말까지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나머지 91개 도로는 연말까지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경찰이 먼저 손대기로 한 4개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 평균 통행 속도가 시간당 12.2~17.4㎞에 그치는 상습 정체 구간이다. 경찰은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종로1가, 종로2가~종묘공원 구간에서 우회전 전용으로만 사용하던 1개 차로를 직진 겸용으로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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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왕산로 신설동역 로터리~ 시조사로터리 3.2km 구간. 버스전용차로가 중앙에서 가로변으로 변경되는 구간으로 버스와 일반차량 신호를 분리해 엇갈림 현상과 사고위험을 해소할 계획이다. 2020.6.4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서울 왕산로 신설동역 로터리~ 시조사로터리 3.2km 구간. 버스전용차로가 중앙에서 가로변으로 변경되는 구간으로 버스와 일반차량 신호를 분리해 엇갈림 현상과 사고위험을 해소할 계획이다. 2020.6.4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동대문구 왕산로의 경동시장 교차로는 버스전용차로가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변경되는 구간이어서 버스와 일반 차량이 자주 뒤엉키는 곳이다. 경찰은 이 구간에 버스 우선신호를 설치해 버스와 일반 차량의 흐름을 분리할 예정이다. 신설동역부터 성바오로병원의 평균 통행속도가 6.8% 개선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노약자 보행이 많은 경동시장과 청량리역 환승센터 앞 횡단보도 보행신호는 지금보다 8~18초 늘리고, 보행신호와 차량신호 사이에 빨간불을 넣어 보행자 안전을 강화한다.

경찰은 구로구 경인로의 동양미래대학부터 구로소방서까지 240m 구간에 1개 차선을 늘리기로 구로구와 협의했다. 이 구간은 차선 수가 3개에서 2개로 줄어 병목현상이 극심한 곳이다. 차로가 늘어나면 양천과 목동 방향 차량을 분산하게 돼 통행속도가 약 29.7% 개선될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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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대로 논현역, 교보타워교차로에 중앙버스, 좌회전, 직진 차량 및 차로 교통량에 따라 녹색 시간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신호체계가 개선된다. 2020.6.4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서울 강남대로 논현역, 교보타워교차로에 중앙버스, 좌회전, 직진 차량 및 차로 교통량에 따라 녹색 시간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신호체계가 개선된다. 2020.6.4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강남대로의 논현역과 교보타워 교차로에는 차로별 신호기가 설치된다. 버스, 좌회전, 직진 차량의 교통량에 따라 녹색불 통행 시간을 최적화하겠다는 취지다. 신호기 교체만으로도 신사역~논현역 구간 통행속도가 9.7%가량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대로의 우성아파트와 뱅뱅사거리는 간선도로와 접속도로의 교통량을 반영해 신호 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오후 4시 30분~6시는 강남대로 위주로, 오후 6~10시는 주변 접속도로 위주로 신호를 운영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4개 도로 개선 효과를 분석한 뒤 나머지 91개 도로(227㎞)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개선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며 “이런 노력으로 시민 생활이 더 안전해지고 코로나19 극복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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