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2시42분쯤 부산의 한 LPG 가스충전소에서 배관 검사 작업 중 불이 나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17일 경찰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2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 한 LPG 가스충전소 기계실(콘크리트벽 건조물) 안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불이 났다.
당시 이 건조물 안에서는 가스 검사 위탁업체 직원 3명이 배관 개방 검사를 하던 중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A(45)씨가 화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졌다.
B(53)씨와 C(50)씨 등 2명은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B씨는 현재 상태가 위중한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작업자들이 LPG 가스 저장고 배관 검사를 위해 가스를 빼내는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은 인근에있던 동료 작업자가 충전소 소화기로 3분여 만에 자체 진화했지만 13㎡ 크기의 좁은 공간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은 순식간에 발생한 화재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화재 이후 잔류가스가 남아 있었지만 오전 5시쯤 모두 제거된 상황이다.
충전소 외부는 화재 피해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이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좁은 공간에서 가스에 불이 붙어 순식간에 번지면서 작업자들이 대피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가스안전공사와 이날 합동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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