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6.5% “환경문제 중 대기질 개선 가장 시급”

국민 46.5% “환경문제 중 대기질 개선 가장 시급”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0-07-12 14:28
수정 2020-07-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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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의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나쁨’을 나태내고 있는 1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0.5.1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중부지방의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나쁨’을 나태내고 있는 1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0.5.1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절반에 가까운 국민이 여러 환경 문제 가운데 미세먼지와 오존 등 대기질 악화를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국민 3008명을 대상으로 ‘2019 국민환경의식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46.5%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로 ‘대기질(미세먼지·오존) 개선’을 꼽았다고 밝혔다. 2018년 조사(33.6%)때 보다 응답 비율이 12.9% 포인트 올랐다. 연구원은 대기 오염에 대한 문제의식과 해결 필요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기질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08점으로 환경 전반에 대한 평균 만족도(2.62점)를 크게 밑돌았다.

폭염·폭설·한파·집중호우 등 기후변화 문제를 시급해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21.9%로 2위에 올랐다. 응답자들은 기후변화를 코 앞에 닥친 문제로 인식했다. 81.9%가 ‘이미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라거나 ‘10년 이내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후변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복수응답)로는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라는 응답이 65.2%로 가장 많았다.

생활 속에서 환경친화적인 행동을 하는 것과 편리함 중 어느 것이 우선이냐는 물음에는 67.9%가 ‘불편을 감수하고 환경친화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답했다.

그러나 환경 문제의 심각성 인식 정도에 비해 실천력은 높지 않았다. ‘커피 전문점 방문시 머그컵과 텀블러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56.8%로 다소 낮았다. ‘기업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좀 더 노력한다면 나도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국민은 77.1% 였다. 정부의 노력을 고른 국민은 75.5%였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가장 많은 20.7%가 ‘환경 피해 유발에 따른 처벌 강화’를 꼽았다. 이밖에 ‘환경 규제의 기준 강화’(14.3%), ‘국민·기업 등 개별 주체의 자발적 노력’(13.4%)이 뒤를 이었다. 환경 보전의 책임 주체로는 39.2%가 ‘중앙정부’를, 35.3%가 ‘일반 국민’을 꼽았다. 연구원은 “2018년에 비해 개별 주체의 자발적 노력보다는 중앙행정의 노력과 처벌·규제 강화 등 제도 개선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국민 생각이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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