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8천만원 챙긴 보험사기단 일당 적발

고의 교통사고…8천만원 챙긴 보험사기단 일당 적발

김정한 기자
입력 2020-07-16 12:54
수정 2020-07-16 12: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보험설계사가 낀 보험 사기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허위 교통사고를 접수해 보험사로부터 8천만원 상당 보험금을 챙긴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등)로 보험설계사 A씨(60대 여·구속)와 범행에 가담한 A씨 지인 21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고 수리비 등 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등)로 B씨(50대·구속) 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년동안 지인을 보험 계약자로 모집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허위로 교통사고를 접수하는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특정 보험 상품의 보험금과 교통사고 합의금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5차례에 걸쳐 8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최근 2년간 고가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교차로나 차량 정체 구간에서 방향 지시등을 켜고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만 골라 고의로 충격하는 사고를 냈다.

B씨는 수리비 등을 챙기는 수법으로 21차례에 걸쳐 보험금 4천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B씨가 사고 발생 시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에 과실이 많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자동차보험 사기 양상은 차량이 정체되는 교차로 부근에서 진로를 변경해 들어오는 차량이나 차선을 약간 침범한 차량을 상대로 고의로 충격하는 수법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후방을 충분히 확인한 뒤 방향지시등을 켜고 진로변경을 했는데도 사고가 발생했거나 보험처리가 아닌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고 등 고의사고가 의심되면 보험사 사고접수와 별도로 112에 신고하거나 교통사고가 발생지 경찰서에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부산경찰청은 자동차보험사기 및 강력사건과 연결된 보험사기 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하려고 기존 1개 팀이던 교통범죄수사팀을 2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